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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갈매기 따라온 뱃길 그섬에 닻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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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펜션지기 작성일20-06-19 12:40 조회2,1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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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갈매기 따라온 뱃길 그섬에 닻내리다 
 
 
 

 
 
 
 

기실 석모도는 오래 전부터 아름다운 풍경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했던 영화 `시월애`, `취화선`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민머루 해수욕장은 이에 더해 썰물 때면 1㎞ 정도 갯벌이 드러나며 자연학습장이 된다.

이제 석모도의 백미가 남았다.

도심 속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하루 남짓 여유가 생기면 고민에 빠진다.



 
 
 
 
 
탁 트인 바다도 보고 싶고 머릿속까지 맑게 해주는 산으로 발길을 옮기고도 싶다.

선인(先人)들의 숨결을 느끼고 싶기도 하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三山面)에 딸려 있는 여의도 다섯 배 남짓한 크기의 섬, 석모도.

그 안에는 세 가지가 모두 담겨 있다.

석모도는 육지와 떨어져 있기에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에서 페리를 이용해야 한다.

차도 싣을 수 있는 페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평일에는 30분 간격, 주말에는 수시로 운행한다.



 
 
 
 
 
배삯은 승용차 7000원, 성인 800원이다.

1.5㎞ 떨어진 석모도로 승객을 싣고 가는 페리는 100여 마리 갈매기 떼가 몰려드는 것도 장관이다.

주위를 둘러싼 갈매기 떼는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알리는 시발점이다.

승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창공에서 덥썩 잡아채는 모습도 볼거리다.

7~8분 만에 배는 석포 선착장에 도착했다.

승객 중 절반 이상이 등산복 차림이다.

흔히 바다를 찾아 섬을 찾은 경우가 많은 점을 생각하면 이들의 복장은 꽤 낯설다.

석모도의 남동쪽 끝과 중앙에 있는, 등산에 최적인 두 개의 산 때문이다.

해명산(327m)과 상봉산(316m). 해발고도가 모두 300m대여서 무리없이 반나절간 산림욕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산을 내려와 바다를 보고 싶은 이들은 민머루 해수욕장을 찾으면 된다.

석모도의 유일한 해수욕장인 민머루 해수욕장의 저녁 노을 풍경은 석모도의 절경 중 하나다.

기실 석모도는 오래 전부터 아름다운 풍경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했던 영화 `시월애`, `취화선`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민머루 해수욕장은 이에 더해 썰물 때면 1㎞ 정도 갯벌이 드러나며 자연학습장이 된다.

이제 석모도의 백미가 남았다.

석모도 여행객 중 8할의 목적지. 바로 보문사다.

보문사는 남해 보림암,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으로 관음보살의 터전이며, 전등사와 정수사와 함께 강화의 3대 고찰이기도 하다.

보문사로 가는 길은 석모도 별미인 밴댕이 젓갈을 파는 노점 행렬로 소란스럽긴 하지만 관내를 통과하면 분위기가 이내 숙연해진다.

보문사의 백미는 마애석불.

대웅전 옆에 나 있는 계단을 통해 마애석불로 향한다.

"1, 2, 3, …, 106, 107, 108."

불가에서 인생을 살면서 중생이 겪는 번뇌의 수, 108.

염주를 헤어리듯 계단을 세며 오르니 인생의 번뇌를 다섯 굽이나 돌았다.

석모도 내 백미는 쉽게 그 모습을 허락하지 않았다.

숨이 목까지 차오를 즈음, 마애불상의 온화한 미소가 보였다.

절벽 바위 벽에 10m 높이로 조각되어 있는 마애불상.

`20세기 초 과연 어떻게 만들었을까?`하는 의아스러움에 고개를 갸웃하기보다는 마애불상의 미소가 주는 푸근함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리고 뒤로 돌면 바다가 발 밑에 펼쳐진다.

세상 끝에 서 있는 아찔함보다는 일상에서 쌓인 가슴 속 응어리가 풀리는 기분이다.

예로부터 마애석불이 강화 8경으로 손꼽히는 이유를 단숨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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